[책의 핵심 내용]
이 책은 한 분야에만 압도적인 실력을 가진 사람보단 압도적이진 않지만 여러분야에 다재다능함을 보이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Polymath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많이 배우다"라는 뜻이다.
세상을 뒤집어 놓은 폴리매스들을 나열하면 레오나르도 다빈치, 벤자민 프랭클린, 일론 머스크 등이 있다. 세 인물 모두 세상의 발전 속도를 도약시킨 인물이며 다재다능의 표본이 되는 사람들이다.
책에서는 요즘과 같이 변화와 발전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다재다능함이 더 빛난다고 말하고 있다. MZ 공대생들은 '취업시켜놓고 몇년후에 기술이 발전하고 세상이 바뀌어 필요할때 써먹고 바로 버린다' 라는 말을 많이 한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기업 입장에서 생각해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도태된 기술만을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을 계속 회사에 내버려둘 필요가 없다.
이것에 대한 해결책이 바로 폴리매스이다. 요즘 세상에는 하나만 잘하는 것도 분야에 따라 중요할 수 있지만 연결하고, 종합하고, 창조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대접을 받는다. 그런 사람들은 정해진 것 없이 사고가 열려 있어 차이를 뛰어넘고,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곳에서 접점을 발견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몸에 베어있는 사람이다.
보통 지적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 폴리매스의 성향을 띠곤 한다.
폴리매스들은 본인들이 폴리매스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서 폴리매스가 된 것이 아니다. 그냥 본인의 지적 호기심에 따라 뭐든지 공부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폴리매스가 되어있는 것이다. 폴리매스든 뭐든 신경을 쓰지 않는다. 지금 공부하는 것은 오로지 자기개발의 일종일 뿐 이라는 마인드가 있다.
그냥 한다는 뜻이다. = Just do it, 모든일에 도전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열린 사고를 가지고 분야를 융합할 수 있는 힘이 있으면 다재다능함은 오히려 한가지 분야에서 성공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한 가지 분야만 파는 사람은 다른 사고를 필요로 할 때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분야에서 연관성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 기존의 mental set이 문제해결에 방해가 된다. 알수록 바보가 된다.
[나와 폴리매스]
나는 폴리매스형 인간이었다. 적어도 중학교 때까지는 그랬다. 다시 되돌아봐도 지적 호기심이 너무 많았으며, 모든 일을 열심히 했고, 처음하는 것도 상위1%는 아니지만 남들보다 재능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한 우물을 깊게 파라는 말을 귀에 피가 나도록 듣고 살았다. 그래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고, 다른 분야에 호기심을 억지로 누르며 살았다.
성인이 된 지금 난 폴리매스도, 한 분야에 뛰어난 점을 보이는 사람도 아니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부터 다시 다짐한다. 나의 원래 모습이었던 폴리매스형 인간으로 돌아가기로... 호기심이 어렸을 적만큼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예 사라지지는 않았고, T자형 인간이 아닌 다시 π형 인간(폴리매스형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려 한다. 다재다능함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좋다는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탓에 그동안 의식적으로 나의 본성을 너무 억압하며 살았다.
이 책을 읽고 나의 호기심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오히려 사회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음에 확신이 들었다. 위에서 언급했던 요즘 공대생들의 한탄이 나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자신감이 생겼다. 다재다능함이 오히려 한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는데 유리하다는 점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인생의 전성기를 그래프로 그려도 폴리매스형 인간일 때 모든 것이 완벽했다. 나의 인생을 꾸리면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있고 매일매일이 알찼으며 편안한 잠을 이뤘다.
고작 책하나 읽고 어떻게 바로 인생의 가치관을 바꾸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다재다능함의 폴리매스와 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수 없이 고민하며 학창시절을 살아왔다. 그 수많은 고민들에 이 책이 얹혀져 최종 결정이 바뀐 것이지 한 순간의 선택은 아니다. 내 나이 정도면 아직 폴리매스 형으로 돌아가고 폴리매스의 진가가 발휘되기 늦지 않은 나이다.
폴리매스가 몸에 박혀 하루를 살아가는 것 자체가 삶의 원동력인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려 한다.
[나의 전공과 폴리매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나는 군대에서 진로 고민도 상당히 많이 한다. 책을 읽고 정리한 생각은 다음과 같다.
Coding은 정말 강력한 도구이다. 경영이나 생물학, 물리,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되었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 분야이다. 결합할 수 있는 분야도 수도 없이 많으며 본인이 다른 분야에 관심과 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융합을 시도할 수 있다. 컴퓨터공학과가 창업하기 좋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유는 모르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코딩만 할줄 알지 이외의 것을 시도하려 하지 않는다. 아마 컴퓨터 공학만 공부해도 배울 것이 너무 많은 탓일 수도 있다. 전공만으로도 빡센데 다른 것까지 시도할 엄두가 안나는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폴리매스형 인간이 되어야한다. 남들은 하지 않아 가치가 있고, Coding이 장착되어 있으면 언제든지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주도하기 좋다. 폴리매스형 인간은 높은 지적 호기심으로 Learn 자체가 스트레스가 아니라 Play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우고 습득한다. 그리고 Play를 하며 본인의 가치가 올라가면 성공을 불러오고, 성공이 또 다른 열정을 불러온다. 그 열정은 또 다른 성공을 불러오고 계속 반복되어 한계없이 발전하는 인간이 된다.
이 짧은 책은 나의 인생에 확신을 주는 책이 되었고, 큰 영향을 끼칠 책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글을 작성하는 순간에도 가슴이 뛰고, 다시 열정에 불이 지펴짐을 느낀다. 벌써 앞으로의 내가 기대된다.
인생 도중에 자신에 대한 의심이 있었지만, 오늘부로 다시 한계없는 나를 향해 달려가는 출발점에서 첫 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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