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3] 긴 여정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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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군생활
금일 2025.02.13일부로 나는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다시 되돌아보니 길다면 길도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던거 같다."남의 군생활은 빨리간다" 라는 명언이 있지만 내 자신의 군생활을 돌아봐도 순식간에 세월이 흐른거 같다.말출때부터 토플학원을 등록해서 다니고 있고, 부대에서도 계속 영어공부를 하느라 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두들겨 본다. 전역할 때가 되니, 분대장으로서 후임들에게 크게 화냈던 기억이 미안해지기도 했다. 그래도 그 후임들이 고생했다고 해주고 좋은 분대장이었다고 말해주며 먼저 선뜻 다가와 포옹해주고 웃어주는 모습을 보니 정말로 뿌듯했다. 분대장으로서 정말 많이 노력하긴 했다. 통신관련 임무에 관한것은 물론이고, 잘 어울리지 못하는 친구가 있을까봐 나만큼은 어느 무리에도 끼지 않을려고 노..
군대에서 맞이하는 2024년 첫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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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군생활
2024년의 첫 눈이 오늘 11월 27일 쏟아졌다.사회에서 맞이하는 첫눈이라면 아름답게 볼 수 있었겠지만,군인은 아침부터 제설을 위해 강풍기를 등에 메고 눈을 정리했다.입대 시기상 작년에도 눈을 치웠기에 오늘 내리는 눈을 보니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한다.군대 일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예민한 부분이라 자세하게 기록하지는 못하지만누구나 생각하는 평범한 일과를 하고 있다. 눈 치우고, 운동하고 등등 군대 생활을 하는 동안 계속 다짐하는 말이 있다."너는 돌아갈 곳이 있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자" 군대에 있으면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모이고 수준도 제각각이다.나의 행동 습관이 너무 깐깐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당연히 사소한 마찰들이 많고 때로..
[군생활 점검] 후회로 남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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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군생활
입대 하루전에 목표를 끄적이던게 어끄제 같은데 벌써 군생활이 1/3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군생활을 되돌아보니...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많이 애쓰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부대특성상 수면부족이 늘 같이 있는 상황이라 자기계발에 힘쓰기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개인정비시간에도 계속 잠만 잤었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수면이 부족한 것도 적응하고 부대상황도 잘 따라주어서 지금은 자투리 시간에 자기계발을 잘하고 있다. 알고리즘 문제풀이도 나름 꾸준히 하고 있고 독서와 투자공부, 수학, 군e러닝, 블로그 까지 하고 있다. 막상 이렇게 적다 보니 너무 많은 것을 적은 시간에 하려고 하는거 같기도 하다...뭐든지 놓지 않고 나아가고 싶은 욕..
세상의 변곡점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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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군생활
군대에서 평범한 날을 보내고 있던 중 나스닥 시가총액1위가 바뀌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Chat gpt를 만든 OpenAI의 실제적 주주라고 봐도 무방할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죽을때까지 1위를 유지할거 같던 애플이 2위로 밀려나다니... 엔비디아 또한 시가총액이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 약 2년만에 주가가 2배로 뛰며 나스닥 3위에 올랐다. OpenAI의 sora는 영상을 생성해주는 인공지능으로 Diffusion transformer 알고리즘을 이용한다고 한다. 나도 인공지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대충 noise를 섞고 섞어서 영상으로까지 가는 과정을 학습시키는 Diffusion 알고리즘과 텍스트 활용을 합친 Transformer알고리즘이 같이 사용됐다..
[주말 외출] 가족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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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군생활
군생활을 한지 어느덧 7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전역자가 너무 많고 대대에 사람이 부족해지자 출타 인원도 줄어들어 내가 시간을 잘 내지 못해 부모님께서 군부대까지 면회를 와주셨다.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 고등학생이 된 동생과 함께 맛있는 점심을 함께하고 주변 호수에 가 산책을 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산책은 조금만 하고 근처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에서 초코라떼와 빵을 먹으며 그동안에 있었던 근황을 풀며 시간을 보냈다. 부대가 있는 지역이 막 활발하게 발달되지는 않았기도 하고 날씨도 따라주지 않아서 오후 중으로 부모님과의 만남을 마쳤다. 부모님과 함께있던 시간이 너무 좋았으며 가족의 따뜻함을 느낄수 있었다. 항상 재밌는 농담을 치시는 아버지, 고생한다고 힘내라고 하시는 어머니, 사춘기가 슬슬 끝나 조금이라도 ..
[혹한기 행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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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군생활
최근에 혹한기 전술 훈련 행군을 실시하였다. 행군은 내가 가장 겁먹었던 훈련중 하나이다. 거진 6~7시간동안 무거운 군장을 메고 걸어야한다. 훈련소에서도 가장 힘든 훈련이 행군이었으며, 특히 각개전투를 끝내고 바로 행군을 하였기에 훈련소에 행군은 지옥 그 자체였다. 훈련소와 동일하게 20km행군을 진행하였고 자대가 짧게 간건지 훈련소가 길었던 건지 아니면 내가 강해진건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물론 당연히 승모근이 힘들어하고 발바닥이 아픈건 똑같지만 그래도 처음 했던 행군보다는 버틸만 했다. 날씨가 잘 따라준 것도 한몫한거 같다. 이번 겨울동안 이례적으로 정말 덥지도 춥지도 않은 완벽한 날씨에 행군을 했다. 주제에 적어놓았듯이 행군에 느낀바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이다. 나는 군생활을 못하지도 그렇..
루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