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하루전에 목표를 끄적이던게 어끄제 같은데 벌써 군생활이 1/3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군생활을 되돌아보니...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많이 애쓰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부대특성상 수면부족이 늘 같이 있는 상황이라 자기계발에 힘쓰기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개인정비시간에도 계속 잠만 잤었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수면이 부족한 것도 적응하고 부대상황도 잘 따라주어서 지금은 자투리 시간에 자기계발을 잘하고 있다. 알고리즘 문제풀이도 나름 꾸준히 하고 있고 독서와 투자공부, 수학, 군e러닝, 블로그 까지 하고 있다. 막상 이렇게 적다 보니 너무 많은 것을 적은 시간에 하려고 하는거 같기도 하다...뭐든지 놓지 않고 나아가고 싶은 욕심이 큰 편이다.
일병때는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노력했다. 부대 내에서 나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만큼 나중에 기회가 왔을때 내가 많은 역할을 맡을 수 있고 그만큼 휴가가 따라올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는 그렇게 되었다. 부대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겸직하였고, 대대 군종병으로 군종성당에서 피아노 반주도 하고 있다. 군생활하는 동안 취미였던 피아노를 연주하지 못해서 답답했었는데 어떻게 운이 좋게도 매주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사실 휴가를 나갈 필요성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기가 있었는데 이미 잘 적응해서 잘 지내고 있고 자기계발도 무리 없이 진행되다 보니 굳이? 라는 생각을 잠깐 하기도 했지만 밖에서 기다리는 여자친구를 생각하면 어떻게든 휴가를 모아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내가 여자친구를 보고 싶은것도 물론이지만 여자친구도 나를 보고싶어 할 것이기에 적극적인 태도로 군생활에 임했다.(물론 휴가가 아니더라도 어떤일을 하더라도 제대로 했을 것이다.)
군대에 와서 또 적응이 힘들었던 것이 몸쓰는 일이다. 나야 입대전에 하는 일이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자판 뚜드리는거 밖에 없으니 체력도 부족하고 힘도 약했다. 얼굴 찌뿌리면서 힘쓰는 일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 매일 진행되는 체력단련과 적응하는 시간으로 인해 어느 순간 웃으면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다들 군대가 힘들고 가기 싫다고 하지만 이미 온 순간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멘탈이든, 자기계발이든 뭐든지 말이다.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충분한 곳이다. 어떤이는 군대에서 1년6개월을 매일 휴대폰만 하며 날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이는 사회나가서 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토대를 쌓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며 부족한 점을 찾고 심지어 수많은 성찰과 사건을 거쳐 인생 가치관을 확립하기도 한다.
내가 후자에 해당된다고 말하진 못하겠지만 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인 것은 맞다. 때로는 더 악착같이 노력하지 못하는 나의 정신력을 탓하기도 한다.
남은 군대에서의 시간은 지금의 자기계발을 전역까지 꾸준히 유지하고 마인드를 확립하는게 목표이다.
1.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활하자.
2. 어떤일을 하거든 대충하지 말고 끝까지 제대로 하자.
3. 모든 사람에게 모든 순간 친절해라.
4. 체력을 기르자,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또 좋은 인간성도 체력에서 나온다.
'💂군대 > 군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의 변곡점에 서다. (0) | 2024.03.02 |
---|---|
[주말 외출] 가족의 소중함 (2) | 2024.03.01 |
[혹한기 행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2) | 2024.02.15 |
[혹한기] 최고의 추위와 대면하라 (1) | 2024.01.27 |
[훈련소에서 자대까지] 나의 다짐 Reminding (2) | 2023.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