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2022를 마무리하며..라는 글로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2023을 마무리하며 라는 글을 쓰게 되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해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목표와 다짐까지 적어보려한다.
2023년은 상반기는 사회생활을 했고 하반기에는 입대를 했기에 작년과 같이 나눠서 기록한다.
<Hello 2023>
<상반기>
상반기의 목표는 부족한 학점을 채우자 였던거 같다. 컴퓨터공학부가 정확히 뭐하는 학과인지도 모르고 입학해서 1학년을 신나게 놀고, 코딩과목 학점도 신나게 말아먹었으니 복구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딩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1학년때와는 다르게 1일 1백준으로 나름 자신감을 갖고 2학년을 시작했다. 그리고 1일1백준의 효과를 바로 체감할 수 있었다. 1일1백준을 할 때의 목표는 코드로 아무것도 만들지 못했기에, 단순 구현력 상승에 초점을 두고 공부했다. 알고리즘 분류 가리지 않고 닥치는데로 다 풀다보니 구현력이 생각보다 올라있었고, 드디어 출발점에 섰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양대학교 ERICA는 2학년 1학기에 자료구조 수업이 있고, 내 구현력은 그곳에서 발휘됐다. 나름 과제를 쉽게 해결했다는 생각도 들고, 미로찾기가 과제로 주어졌을 때는 친근한 그래프 문제였기에 바로 해결할 수 있었다. 또 의외의 곳에서 효과를 봤는데 디지털논리설계 수업이었다. 디논설 교수님은 학생들이 하드웨어 공부보다 소프트웨어를 더 열심히 공부하기를 원하셨다. 2024년도부터 디논설 수업도 폐지한다고 했다. 교수님이 도중에 카르노 맵을 구현하라는 과제를 내주셨다. 이 과제를 푼 학생들은 등급을 하나를 올릴 정도의 과제 점수를 준다고 하셨다. (A -> A+) 제대로 구현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진 몰라도 반에서 거의 4분의 1만이 제출을 했고 아마 오류없이 구현한 사람을 추리면 더 줄어들 것이다. 학기가 시작해도 시험기간이 아니면 꾸준히 백준을 했기에 나에게는 반가운 과제였다. 기간은 1주일이었던거 같고 한 4~5일 정도 붙잡아서 해결했다. 중간고사는 잘봤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기말고사는 A+을 받을 정도로 잘봤다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과제 점수가 추가되었는지 A+을 받게 되었다. (카르노맵 구현은 블로그에 올려놓았다)
내가 꾸준히 해온 것이 어딘가에서 계속 빛을 발하자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본격적으로 백준 플래티넘 등급을 목표로 문제풀이를 이어나갔다. 4.1 정도의 성적을 받았고,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하는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도 하면서 나름 괜찮게 챙겼다고 생각한다.
아쉬움이 있다면, 선형대수에서 B+을 받은 것이다. 선형대수는 중간고사가 2번, 기말고사가 1번으로 총 3번의 시험을 봤는데 첫번째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A+을 받고도 남을 정도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지만 2번째 중간고사를 평균 이하의 성적을 받아서 B+이 나온듯하다. 변명이지만 2번째 중간고사는 대학교 축제 마지막날 바로 다음날에 있었고, 축제 마지막날은 에스파가 오기로 한 날이었다. 살면서 내가 에스파를 볼 수 있을 날이 얼마나 있을까하고(그냥 놀고 싶었다고 말해) 시험보다 에스파를 선택했고 새벽까지 놀고 밤을 새서 시험을 봤으니 잘 봤을리가 없다...ㅋㅋ이 사건말고는 여자친구와 여기저기 놀러도 다니고 학교 생활(비단 공부뿐 아니라 모든 것)도 최선을 다했다.
방학때는 또 여자친구와 오사카로 일본여행을 갔다왔다. 도톤보리에서 숙소를 잡고 지하철로 왔다갔다 했는데, 출발 직전까지 엄마는 내가 걱정되는지 패키지여행을 구매하라고 하셨다. (지하철로 잘 왔다갔다 못할거라고..ㅋㅋ) 여자친구와 나는 둘다 포켓몬을 좋아해서 우메다역과 도톤보리쪽에 있는 포켓몬센터를 몇번이나 들렸는지 모른다. 음식도 맛있었고, 사람들도 친절해서 좋았다. 돌아올때 둘다 누오인형 하나씩 껴안고 돌아왔다 ㅎㅎ(나는 리오르를 제일 좋아한다)
<하반기>
지옥이 있다면 이곳일까 군대에 입대했다. 특기병을 진짜 많이 알아봤고 최대한 전공을 살려서 자판을 뚜드리는 병과로 지원했다. 전술C4I 운용병으로 입대를 했지만, 예상대로 잡 통신병이 되었다. 특기병 중대에서 ATCIS 서버를 관리하는 수업을 들을때까지 ATCIS 서버를 만질줄 알았지만 자대에 도착했더니 대대급이라 서버가 없다고 한다...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버리기 싫어서 최대한 많이 알아보고 지원했는데 일개의 잡 통신병이 되서 허탈함이 너무 컸다. 그동안 알아보고 헌혈한 시간도 아깝고 무엇보다 앞으로의 1년 6개월이 두려웠다. 물론 나만 군대에 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군대에서 시간을 버리는 것처럼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에 가득차 있어서 그런지 처음에 적응을 잘 못했고, 사회 사람들에게 표현은 잘 안했지만 심적으로 진짜 많이 힘들었다. (내가 자대에 전입온 것이 한창 훈련할때 전입온 것도 있었다) 훈련기간이 끝나고 신병위로 휴가를 갔다오고 나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애타게 기다리던 여자친구도 보고 비슷한 시기에 입대한 대학 동기들도 보고 나니 적응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 적응력이 약해서 시간이 해결해 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나는 잘 적응해서 알차게 군대생활을 하고 있다. 평일 일과가 끝나면 사지방에서 백준을 풀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고 주말에는 하루종일 자유시간이 보장되서 하루종일 사지방에 박혀산다. 2024년 국방AI/sw교육도 신청할 예정이고, 백준도 더 집중적으로 해서 UCPC 본선에 진출해보려 한다. 작년(2023)에 내가 수식으로만 표현해주면 팀원이 구현할 줄 안다고 한 기하문제가 있었는데, 팀 대회가 처음이기도 했고, 팀 워크를 어떻게 맞춰야 할지도 몰라서 별로 깊게 고민하지 않은게 한이다. 그 문제만 풀면 본선이었는데, 괜히 풀지도 못하는 다른문제 잡고 있다가 고민해야할 문제에서 못한게 아쉬웠다. 이번엔 UCPC본선 진출을 목표로 잡고 한해를 시작하려 한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대대에서 공부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사지방 자리가 항상 있는게 참 좋다. 대대도 자율활동시간을 확실히 보장해주고 부조리도 없어서 2024년도 잘 지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피아노를 못쳐서 아쉬운데 마침 오늘 천주교 군종병 신청서를 받아서 성당에서 피아노 반주를 할거 같다.
작년에 군대에서 읽은 책들은 독서록을 써놔서 곧 올릴 예정이다.
</Good bye 2023>
<Start 2024>
1. UCPC 본선 진출(그리디, dp, 수학, 누적합 문제 많이 연습하기)
2. UCPC 후 영어 공부 시작(토플 80점이상)
3. 국방 AI/sw교육 꾸준히 하기
4.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군대생활하기
2023년 고생했고 2024년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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